" 17살 사춘기전 " 강병인 김종건 이규복 이상현
전시 기간 2023. 5. 31 - 6 .6
전시 장소 일백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81
기획 글씨 21
주최 갤러리 '일백헌'
5월 31일 수요일의 기록,
저는 최일섭 선생님과 캘리그라피 전시인
"17살 사춘기전"의 오픈식에 참여하기 위해
북촌동으로 향하였습니다.
전시 장소는 갤러리 일백헌,
안국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합니다.
내리쬐는 햇볕이 뜨거웠던게 기억에 남는데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신기한 것들 투성이라 그 때는 힘든 줄도 모르고 걸었답니다.
비교적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일백헌'은
고풍스런 옛 한옥과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실내도 공간이 그리 큰 편은 아니었는데요,
오픈식에 오신 손님들이 공간을 꽉 채웠답니다!
열일곱 사춘기전의 사진을 보기 전에,
'캘리그라피' 가 생소할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갤러리 일백헌 관장님의 전시 기획 의도를 요약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석태진(글씨21 대표/ 갤러리 일백헌 관장)
2000년 밀레니엄 시대가 들어서면서 한국 서예계의 지각 변동이 시작되었다.
수천년 역사를 지탱해왔던 전통기반의 서예에서 한글, 영문위주의 상업 글씨가 도래하기 시작했던 지점이 바로 그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캘리그라피(응용글씨,상업글씨)라는 용어는 익숙치 않았던 용어이고, 몇몇 작가들이 그 기반을 다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의뢰인의 요청에 의한 맞춤형 글씨에서 나만의 글씨, 내 스타일, 나아가 상업적 글씨를 넘어서 '예술적 가치'로 인정받고 싶 었던 목마름이 그들을 연합했다.
(강병인, 김종건, 이규복, 이상현) 2006년 인사동 우림화랑에서 '사춘기' 라는 이름으로 파격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다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한 번의 전시로 끝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추구하는 가치는 동일하되 각자의 개성과 갈 길은 달랐기 때문이라 짐작한다. 그 후 17년, 중년의 문턱에 들어선 그들의 글씨 조각들을 모아 '열일곱 사춘기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그 기록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17년 세월의 변화무쌍했던 그들의 삶이 어떻게 글씨에 녹아내렸는지 그 기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상 현 작가님
강 병 인 작가님
삼여 김 종 건 작가님
이 규 복 작가님
오픈식은 갤러리 일백헌 석태진 관장님께서
진행을 하셨고,
성악가 분께서 아주 짧지만 축하공연도 하셨답니다.
이후엔 뒷풀이에서 준비된 음식들을 먹으며
다같이 이야기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어요.
이상현 선생님께 받은 싸인까지..
열일곱 사춘기전의 오픈식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글씨로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시고 시야를 넓혀주신
네 분의 작가님께 존경의 말씀드리고,
2023년 6월 6일 다음주 화요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니 가볍게 놀러가는 마음으로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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